테이퍼링이란 무엇인가?

테이퍼링이란 무엇인가?

 

테이퍼링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장에 풀어준 돈의 양을 점차 줄여나가는 정책을 말합니다. 테이퍼링은 경제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위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은 금리와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에 불안과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테이퍼링에 대해 알아보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테이퍼링의 개념과 역사

테이퍼링은 영어로 '점점 가늘어지다’라는 뜻으로, 수도꼭지를 조금씩 잠가 물줄기를 가늘게 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용어입니다. 즉, 중앙은행이 시장에 공급한 유동성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테이퍼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취한 양적완화(QE) 정책의 출구 전략으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장기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하여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리를 인공적으로 낮추는 정책입니다. 이는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고,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 3차례의 양적완화를 실시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약 4조 달러의 자산을 매입하였습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연준은 양적완화의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테이퍼링’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였으며, 연준은 2014년 10월까지 매달 100억 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여 양적완화를 종료하였습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의 축소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의 변화를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 확대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다시 실시된 양적완화의 축소 외에도, 기준금리 인상이나 예금 준비율 조정 등 다른 방식으로도 유동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테이퍼링의 영향과 효과

 

테이퍼링은 글로벌 경제에 이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편으로는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되어 정상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실업률 감소, 제조업 지표 개선, 주택 시장 회복 등은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여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테이퍼링은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축소하면 금리 인상의 길이 열립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은 투자 환경의 변화를 예상하고 자산을 매각하고 자금을 미국으로 다시 유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 등의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은 테이퍼링의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신흥국은 양적완화 기간 동안 저금리와 고수익률의 매력으로 대규모의 자본 유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자본의 역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환율 하락, 외환 부족, 채무 위기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13년에 테이퍼링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공, 인도, 브라질 등 5개국은 환율 폭락과 자금 부족에 시달렸으며, '취약한 5개국’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테이퍼링의 대응 전략

 

테이퍼링은 중앙은행의 세심한 계획과 소통이 필요한 섬세한 과정입니다. 투자자들이 미래 금리,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기 때문에 테이퍼링 발표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테이퍼링의 시점과 속도, 규모 등에 대해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또한 경제 상황과 데이터에 따라 유연하게 정책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은 테이퍼링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수출과 내수, 산업 간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하여 경제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금리 상승에 대비하여 미리 리스크 관리를 실시해야 합니다. 고정 금리 대출 등을 활용하여 금리 변동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환 준비액을 적절하게 확보하고, 환율 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하여 외부 충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테이퍼링에 따른 수요 축소와 경쟁 압력에 대비하여 기술 개발과 혁신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 개인과 가계는 테이퍼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테이퍼링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므로, 과도한 불안과 공포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반대로, 테이퍼링은 금리 상승과 자산 가격 하락의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과도한 낙관과 탐욕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적절한 자산 배분과 부채 관리를 통해 테이퍼링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여 테이퍼링의 기회를 활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