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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용어

통화유통속도란 무엇인가?

by Hangryguy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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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유통속도란 무엇인가?

 


통화유통속도(velocity of circulation of money)란 한 단위의 통화가 특정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얼마나 빨리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한 해 동안 100만 원의 통화가 10번 거래되었다면, 통화유통속도는 1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화유통속도는 경제 활동의 활발함을 반영하며, 통화량과 물가수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통화유통속도는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V = P×Y/M


여기서 V는 통화유통속도, P는 물가수준, Y는 실질 국민소득,
M은 통화량을 나타냅니다. 이 공식은 화폐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다고 가정한 것으로, 화폐수량설(quantity theory of money)의 기본적인 가정입니다. 이 공식을 변형하면 다음과 같은 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 M×V=P×Y


이 식은 화폐량과 통화유통속도의 곱이 물가수준과 실질 국민소득의 곱과 같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통화량이 증가하면 물가수준이 상승하거나 실질 국민소득이 증가하거나, 또는 둘 다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화량이 감소하면 물가수준이 하락하거나 실질 국민소득이 감소하거나, 또는 둘 다 일어날 수 있습니다.

통화유통속도는 경제 분석의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기적으로는 통화유통속도는 거의 일정하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통화량의 변동이 명목변수(물가수준, 명목 국민소득 등)에만 영향을 미치고, 실질변수(실질 국민소득, 실질 소비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화폐 중립성(money neutrality)이라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통화유통속도는 변동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통화량의 변동이 실질변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인플레이션(inflation)이 지속되고, 이는 사람들의 기대와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통화유통속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거래 동기: 사람들이 거래를 위해 보유하는 화폐의 양입니다. 거래 동기가 강할수록 통화유통속도가 증가합니다.
  • 예비 동기: 사람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보유하는 화폐의 양입니다. 예비 동기가 강할수록 통화유통속도가 감소합니다.
  • 투기 동기: 사람들이 화폐의 가치 변동에 대응하여 보유하는 화폐의 양입니다. 투기 동기가 강할수록 통화유통속도가 감소합니다.
  • 금리: 화폐를 보유하는 대신 다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비용입니다. 금리가 높을수록 통화유통속도가 감소합니다.
  • 신용: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신용카드, 수표, 전자화폐 등의 수단입니다. 신용이 발달할수록 통화유통속도가 증가합니다.


통화유통속도는 경제의 활동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통화유통속도가 증가하면 경제 성장률이 증가하고, 인플레이션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통화유통속도가 감소하면 경제 성장률이 감소하고, 디플레이션(deflation)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통화유통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하여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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