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인이란 무엇인가?
와타나베 부인이란 월급쟁이 남편의 수입으로 가정의 살림을 담당하는 일본 가정주부를 칭하는 말인데, 국제금융쪽에서 일본의 주부 외환투자자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들은 저금리 엔화로 고금리 국가 금융상품에 투자, 고수익을 노리면서 국제금융가의 명사가 됐다.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용어는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사용 된 이후 국제 금융가에서 일본의 개인 외환 투자자들을 부르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와타나베 부인의 등장 배경
와타나베 부인의 등장 배경은 일본의 장기간 저금리 정책과 엔 캐리 트레이드와 관련이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거래를 의미한다. 1990년대부터 일본은 장기간 저금리 정책을 시행하면서 예금 이자가 낮아지고, 주식시장도 침체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재테크 방법을 고민하던 일본 주부들이 낮은 금리인 엔화를 빌려 외화로 환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외국의 자산에 투자했다. 이렇게 해서 고수익을 얻은 일본 주부들은 곧 국제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와타나베 부인의 영향력
와타나베 부인들은 단순한 개인투자자일 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와타나베 부인들의 외환 거래량은 2007년 기준으로 하루 약 1조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되었다. 이는 전 세계 외환 거래량의 30%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와타나베 부인들은 엔화 강세나 약세에 따라 자신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때 엔화 강세가 심화되면서, 와타나베 부인들은 엔화로 환전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 수요가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 반대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 와타나베 부인들은 엔화를 팔아 외화로 환전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 공급이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
와타나베 부인의 특징
와타나베 부인들은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와타나베 부인들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외환 거래를 하며, 자신들의 투자 성향이나 전략을 공유하거나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와타나베 부인들은 자신들의 투자 목적이나 기간에 따라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며, 장기적으로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상대가치 투자를 하고, 단기적으로는 스왑 포인트 등의 절대가치 투자를 한다. 와타나베 부인들은 자신들의 투자 수익을 가정 경제에 쓰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들의 취미나 여행 등에 쓰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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