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절상(revaluation)이란 무엇인가?

평가절상(revaluation)이란 무엇인가?

 

평가절상(revaluation)이란 한 나라의 화폐가치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것을 말한다. 평가절상은 고정환율제도 하에서 정부나 중앙은행이 환율(자국 통화/해외 통화의 비율)을 낮추면 자국 화폐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이의 반대되는 경우를 평가절하(devaluation)이라 한다. 평가절상은 수출에 불리하고 수입에 유리하게 작용하여 국제수지의 악화에 효과가 있으며, 절하의 경우는 반대의 효과를 갖는다.

평가절상의 원인과 효과

평가절상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 국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화폐가치를 높여 수입물가를 낮추고 국내 수요를 억제하려는 경우
• 국제수지 흑자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증가하고 외환수요가 감소하여 환율이 하락하는 압력이 커지는 경우
• 외환위기나 금융위기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감소하고 외환공급이 부족하여 환율이 상승하는 압력을 완화하려는 경우
• 타국과의 환율협정이나 환율조정을 통해 자국 화폐가치를 조정하려는 경우

평가절상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수출경쟁력이 악화되고 수입경쟁력이 개선되어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하여 국제수지와 경상수지가 악화된다.
• 수입물가가 하락하고 국내물가도 낮아져 인플레이션률이 감소한다.
• 환율변동성이 줄어들고 환율위험이 감소하여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증대된다.
• 외환보유고가 증가하고 외환수요가 감소하여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에 대한 방어력이 강화된다.
• 타국과의 환율협력이나 협조를 통해 국제금융질서나 지역경제협력에 기여할 수 있다.

평가절상의 장단점

평가절상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 장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외환시장을 안정화하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에 대비할 수 있다.
• 단점: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제수지와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며 경제성장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

 

 

평가절상의 사례

평가절상의 사례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1961년 6월 30일, 독일 마르크 가치를 5% 평가절상하여 1달러당 4.2마르크에서 4마르크로 조정하였다. 이는 독일의 경제부양책으로 인한 과열경제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국제수지의 과잉흑자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 1971년 8월 15일, 미국 달러 가치를 8.57% 평가절하하여 1온스당 35달러에서 38달러로 조정하였다. 이는 미국의 국제수지의 과잉적자와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 1985년 9월 22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파리에서 만나서 플라자합의를 체결하였다. 이는 미국 달러 가치를 평가절하시켜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회복하고 국제수지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